MacOS 26, 일관되게 나쁘게 만들기 (진심으로) — 앱등이도 고개를 젓는 변화들
애플이 매년 새 macOS를 내놓을 때마다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MacOS 26(코드명 Tahoe)은 좀 달랐습니다. 업데이트 후 화면을 보고 "예쁘다"보다 "어디 있지?"가 먼저 나왔다면, 당신만 그런 게 아닙니다. 이번 글은 MacOS 26이 어떻게, 왜, 아주 일관되게 불편함을 선사하는지 솔직하게 풀어드립니다.
리퀴드 글래스: 예쁜데 왜 이렇게 불편하지?
MacOS 26의 가장 큰 변화는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디자인입니다. 창문, 메뉴, 아이콘 전반이 유리처럼 투명하고 반짝거리게 바뀌었습니다. 처음엔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로 쓰다 보면 문제가 생깁니다.
- 글씨가 안 보인다 — 배경 색상에 따라 메뉴 텍스트가 흐릿하게 번집니다.
- 어디가 버튼인지 모른다 — 경계선이 사라지면서 "이게 클릭되는 거야?" 싶은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 눈이 피로하다 — 반투명 레이어가 겹겹이 쌓이면 오래 보기가 힘듭니다.
이것만 따라하세요: 시스템 설정 →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에서 "투명도 줄이기"를 켜세요. 리퀴드 글래스가 한결 단단해 보이고 가독성이 올라갑니다.
메뉴바가 사라졌다? 아니, 숨었다
MacOS 26에서는 메뉴바(화면 맨 위 상태 표시줄)가 자동으로 숨겨지도록 기본값이 변경됐습니다. 마우스를 화면 위로 올려야 나타나는 방식인데, 오랫동안 맥을 써온 분들은 손이 허공을 헤맵니다.
이것만 따라하세요: 시스템 설정 → 데스크탑 및 Dock → 메뉴 막대 자동으로 가리기 및 보기를 "안 함"으로 변경. 원래대로 항상 표시됩니다.
앱 아이콘이 다 똑같아 보이는 이유
리퀴드 글래스 적용으로 인해 앱 아이콘들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질감을 갖게 됐습니다. Finder, Safari, 메모 앱... 도크(Dock, 화면 하단 앱 바)에서 빠르게 눈으로 찾던 분들은 한번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아이콘으로 앱을 구별한다"는 UI의 기본 원칙이 흔들린 셈입니다.
이것만 따라하세요: 자주 쓰는 앱을 도크 왼쪽에 순서대로 고정해두고, 사용 빈도가 낮은 앱은 도크에서 제거해 혼잡도를 줄이세요. 도크 아이콘 크기도 시스템 설정 → 데스크탑 및 Dock → 크기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오래된 맥북이라면 더 조심해야 할 것
리퀴드 글래스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꽤 씁니다. 2020년 이전 인텔 맥북에서는 업데이트 후 배터리가 더 빨리 닳고, 팬 소음이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것만 따라하세요:
- 시스템 설정 → 배터리에서 "저전력 모드" 활성화
- 투명도 줄이기 + "모션 줄이기"도 함께 켜기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 불필요한 메뉴바 앱 정리로 백그라운드 부하 줄이기
그래서 업데이트해야 할까요?
MacOS 26은 분명 새로운 기능도 많습니다. iPhone 미러링 개선, Apple Intelligence 기능 확대 등은 실제로 유용합니다. 하지만 디자인 변화가 생산성을 방해한다면, 설정으로 충분히 길들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업데이트가 망설여진다면 — 괜찮습니다. 몇 달 기다려 .1, .2 마이너 업데이트로 버그가 잡힌 뒤 올려도 늦지 않습니다. 애플 제품의 진짜 장점은 강제 업데이트가 없다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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