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BOJ) 서비스 종료 — 지금 당장 옮겨야 할 무료 코딩 실력 키우기 플랫폼 3선
처음 그 공지를 봤을 때, 솔직히 눈을 의심했습니다. "BOJ(백준 온라인 저지)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수많은 개발자가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한 곳, 코딩 테스트 준비의 성지, 그리고 무엇보다 완전 무료로 수만 개의 문제를 제공하던 그 플랫폼이 사라진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개발 커뮤니티 곳곳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저도 "이제 어디서 공부하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오히려 몰랐던 훌륭한 플랫폼들을 발견했습니다. BOJ 못지않게,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무료 서비스들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드리려 합니다.
BOJ가 남긴 것 — 왜 우리는 아쉬운가
BOJ는 단순한 문제풀이 사이트가 아니었습니다. 2010년대 초부터 한국 개발자 생태계와 함께 성장해온 플랫폼으로, 30,000개 이상의 문제와 수십만 명의 사용자 데이터가 축적된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 단 한 번도 유료 전환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신입생이 C언어 입출력부터 시작해서, 카카오·네이버 코딩 테스트를 앞둔 취준생까지. 레벨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BOJ의 진짜 가치였습니다. 그 가치가 사라진다는 것이 우리를 아쉽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플랫폼들이 이미 존재합니다. 그것도 무료로.
첫 번째 보물 — 프로그래머스(Programmers)
국내 개발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겠지만, 얼마나 깊게 활용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프로그래머스는 단순한 문제풀이 사이트를 넘어, 실제 기업 코딩 테스트와 동일한 환경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핵심 기능 3가지:
첫째, 실제 기업 기출 문제 수록. 카카오, 현대,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의 코딩 테스트 문제가 그대로 올라옵니다. "이 문제가 실제 시험에 나왔다"는 맥락까지 제공해 학습 효율이 다릅니다. 취준생에게는 BOJ보다 오히려 더 실용적입니다.
둘째, 브라우저 기반 코드 실행 환경. 별도 IDE 설치 없이 크롬 브라우저에서 바로 코드를 작성하고 제출할 수 있습니다. Python, Java, C++, JavaScript 등 주요 언어를 모두 지원합니다.
셋째, 레벨 기반 문제 분류. Lv.0(입문)부터 Lv.5(전문가)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BOJ의 티어 시스템(solved.ac 연동)과 비슷하지만, 더 직관적입니다.
가입 방법: programmers.co.kr에 접속 → 카카오 계정 또는 이메일로 30초 안에 가입 가능. 기본 기능은 완전 무료이며, 유료 구독(월 구독)은 기업 채용 연계 기능에만 해당됩니다. 문제풀이 자체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두 번째 보물 — solved.ac + 백준 문제 아카이브
혹시 몰랐던 사실: BOJ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그동안 쌓인 문제 아카이브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solved.ac는 BOJ 문제에 난이도 태그를 붙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커뮤니티 서비스인데, 이미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solved.ac를 처음 보셨다면, 솔직히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이게 무료라고?"
핵심 기능 3가지:
첫째, 문제 난이도 체계화. Bronze~Ruby까지 총 30단계 티어로 BOJ의 모든 문제를 분류했습니다. 내가 어느 수준인지, 다음에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입니다.
둘째, 알고리즘 태그 필터링. 다이나믹 프로그래밍, 그래프, 이분탐색 등 특정 알고리즘 유형만 골라서 풀 수 있습니다. 취약점을 집중 공략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셋째, 그룹 스터디 기능.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서로의 문제풀이 현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BOJ 계정만 있으면 연동 가능하며, 별도 가입 없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활용 팁: solved.ac 사이트(solved.ac)에서 Chrome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문제 목록 페이지에서 바로 난이도 표시가 뜹니다. 설치 시간은 1분도 안 걸립니다.
세 번째 보물 — LeetCode (한국어 지원 추가됨)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영어라서"라는 이유로 시도조차 안 해본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최근 LeetCode는 한국어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무료 플랜만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FAANG(Facebook·Apple·Amazon·Netflix·Google)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 플랫폼이 바로 LeetCode입니다. 국내 기업 코딩 테스트가 목표라면 프로그래머스가 낫지만, 해외 취업이나 글로벌 테크 기업을 목표로 한다면 LeetCode는 필수입니다.
핵심 기능 3가지:
첫째, 기업별 문제 분류. "구글 인터뷰에 자주 나오는 문제", "아마존 단골 문제" 같은 식으로 기업 태그가 붙어 있습니다. 글로벌 취업 준비에 최적화된 구조입니다.
둘째, 토론 탭. 각 문제마다 수천 개의 풀이 방식이 올라옵니다. 내 코드가 왜 비효율적인지, 더 좋은 방법이 뭔지 커뮤니티가 직접 가르쳐줍니다.
셋째, 진도 트래킹. 내가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 어떤 유형이 약한지 대시보드로 한눈에 보입니다. 막연하게 "많이 풀면 되겠지"가 아니라 전략적인 공부가 가능합니다.
가입 방법: leetcode.com 접속 → 구글 계정으로 소셜 로그인 → 즉시 사용 가능. 유료 플랜(LeetCode Premium)은 회사별 문제 잠금 해제 기능인데, 무료 플랜으로도 Easy·Medium·Hard 1,500개 이상 문제 이용 가능합니다.
BOJ 이후, 어디로 가야 할까 — 플랫폼 비교표
세 플랫폼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프로그래머스 — 국내 기업 코딩 테스트 준비에 최적. 취준생이라면 1순위. 완전 무료(문제풀이 기준).
solved.ac — BOJ 문제 체계화 버전. 이미 BOJ에 익숙한 분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는 선택. 별도 가입 불필요.
LeetCode — 글로벌 스탠다드. 해외 취업이나 영문 코딩 인터뷰를 대비할 사람에게 적합. 무료 플랜만으로 충분히 시작 가능.
셋 다 써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목표에 맞는 플랫폼 하나를 골라서 꾸준히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BOJ가 없어지는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지만, 좋은 무료 대안들이 이미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저도 우연히 찾아보기 전까지는 몰랐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기회가 오히려 더 나은 공부 환경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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